대구지검 형사2부는 대학 기숙사에서 발달장애 동급생을 감금한 채 집단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 등으로 대학생 황모(18) 군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박모(18) 군을 불구속 기소했다.
황군 등은 지난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경산 모 대학 기숙사 내에서 김 씨가 약속을 자주 어기고 자신들의 험담을 한다는 이유로 기숙사를 나가지 못하도록 감금하고, 주먹과 플라스틱 옷걸이 등으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집단폭행 과정에서 김 군이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자 투명 테이프로 상반신을 묶고,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물에 적신 수건으로 입을 막은 후 때리기도 했다.
이들은 김 군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체크카드를 가로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시건은 김 군이 지난 6월 피멍이 든 사진을 아버지에게 전송해 알리는 한편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불구속 기소 피의자의 경우 가해자인 동시에 자신도 폭력 피해를 본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