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띠 포항 앞바다까지 북상…가두리 양식장 비상근무 체제

입력 2015-08-16 20:28:01

경주∼호미곶 적조주의보 발령…포항 양포항서 황토 살포 시작

적조가 남해안에서 울산을 거쳐 포항 앞바다까지 올라왔다. 경상북도는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5일 오후 8시를 기해 경주∼포항 호미곶 해역에 발령된 적조생물출현주의보를 적조주의보로 대체 발령했다.

이 일대 해역에는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가 700∼2천400개체/㎖에 이르고 국지적으로 적조 띠가 나타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남해 서부 통영, 거제 외측 해역에서 넓게 분포한 고밀도 적조 띠가 동해로 북상하는 해류를 타고 동해 중'남부 해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가두리 양식장 어민들은 어류 피해 예방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로써 현재 남해안에 내려진 적조는 전남 노력도∼염포 해역에는 주의보, 전남 염포∼경남 거제시 쥐섬에는 경보, 쥐섬∼포항 호미곶에는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수산과학원은 적조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된 해역 주변 양식장은 사료 공급을 중지하고, 액화산소 공급과 고압여과기, 지하 해수 등을 이용해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기관별 행동 요령을 긴급히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경북도는 우선 어업지도선 4척(경북 201, 207, 208, 209호)을 출동시켜 적조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포항 양포항에서 황토 살포용 바지선 1척과 동원 어선 20척에 황토를 싣고 전해수 황토 살포기를 이용한 황토 살포를 시작했다.

경북도는 포항, 경주 해역을 중심으로 해상가두리 축제식 양식장 29곳, 육상 양식장 87곳에 대해 도, 시'군 독려반을 편성해 적조생물 개체수 증가 때 취수 중단에 대비하도록 했다.

지난해 경우, 경북 동해안 적조는 37일간 지속되면서 양식장 21곳에서 64만 마리의 어류가 폐사돼 8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도내에는 116개 양식장에서 넙치, 우럭 등 어류 2천594만9천 마리가 양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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