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부는 뜨거운 컬링 바람…실내빙상장 건립 맞춰 협회 창립

입력 2015-08-13 07:00:00

경주시컬링협회가 지난 9일 창립총회를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협회 임원들이 총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컬링협회 제공
경주시컬링협회가 지난 9일 창립총회를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협회 임원들이 총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컬링협회 제공

경주시가 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실내빙상장 건립에 나선 가운데 경주지역 컬링인들이 일찌감치 컬링협회를 창립하고 붐 조성에 나섰다.

지난 9일 경주시내 음식점에서 창립총회를 하고 출범한 경주시컬링협회(회장 전진숙)는 2017년 완공 예정인 경주실내빙상장의 개장에 발맞춰 동계 실내 종목인 컬링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주컬링협회는 빙상장 개장을 전후로 각급 학교팀과 실업팀 창단, 동호인 육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에서는 이미 의성이 컬링 전용경기장인 의성컬링센터를 기반으로 '국내 컬링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지만 경주도 많은 선수를 배출하며 컬링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경주를 중심으로 컬링 활동을 하는 사람은 30여 명이나 된다. 의성여고 컬링팀 감독을 맡은 김경석 대한컬링연맹 이사를 비롯해 협회의 전진숙(경주 용황초교) 회장, 이종철(경주디자인고)'한경옥(대한컬링연맹 심판) 부회장, 이선미(신경주병원) 전무이사 등이 선수 활동을 거쳐 컬링 보급에 나서고 있다.

경주 유림초교와 아화중'계림중 ,문화고 출신의 컬링 선수들은 전국동계체전에서 여러 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며 일부는 주니어대표와 국가대표를 거쳐 실업팀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또 일부 컬링 선수들은 공부도 잘해 교사 등으로 사회 각계에 진출해 있다.

전진숙 회장은 "경주에서는 공무원과 직장인, 자영업자, 주부, 학생 등 다양한 계층에서 컬링을 즐기고 있다. 대구빙상장과 의성컬링센터 등을 찾아다녀야 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경주의 컬링인들은 우수선수와 전문인들을 배출한 도시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컬링 붐 조성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전 회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경주에 실내빙상장이 건립되면 더 많은 시민에게 컬링을 보급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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