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3연승 완벽 부활, 이흥련 시즌 첫 대포 신고
삼성 라이온즈가 모처럼만에 투타의 균형을 뽐내며 연패를 끊었다.
삼성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이흥련'박석민의 솔로 홈런과 선발투수 장원삼의 호투에 힘입어 4대1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63승 40패가 된 삼성은 상대 전적에서도 10승 4패의 우위를 지켰다.
삼성은 경기 초반, LG 선발투수 우규민을 공략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일반적으로 '잠수함' 투수에게 강한 것으로 알려진 좌타자들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다. 1회에는 테이블세터 구자욱'박해민이 연속 삼진을 당했고, 2회에는 최형우가 좌익수 뜬 공, 채태인'최선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5회까지 기록한 4안타 가운데 3개가 우타자 몫이었다.
삼성의 선취점이 3회 이흥련의 솔로포였던 것도 예상 밖이었다. 이흥련은 전날까지 언더핸드투수 상대 타율이 0.222로, 좌완투수(0.294)나 우완투수(0.250)를 상대했을 때보다 훨씬 낮았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흥련은 우규민의 초구를 힘껏 당겨쳐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지난해에도 1홈런만 기록했던 그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삼성은 1대1 동점이던 4회에는 역시 우타자인 박석민이 좌월 1점홈런(시즌 18호)을 쏘아 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LG가 파울이라며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으나 관중석 상단에 떨어진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으로 판정났다. 후반기 들어 5할에 가까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박석민은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0.327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의 좌타자들은 세 번째 타석이었던 6회에 힘을 냈다. 1사 후 최형우가 펜스 상단 그물에 맞는 홈런성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박석민과 채태인이 연속 2루타를 터뜨려 2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이날 홈런 2개, 3루타 1개(구자욱), 2루타 3개 등 팀의 7안타 가운데 6개를 장타로 채웠다.
3연승을 이어가며 '부활'을 알린 선발투수 장원삼도 반짝반짝 빛났다. 개인 통산 1천400이닝(리그 28번째)을 돌파한 장원삼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의 쾌투로 시즌 8승(8패)을 수확했다. 3회 2사 1'2루에서 박용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로써 장원삼은 4년 연속 두자리수 승수 달성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
7'8회를 1피안타로 깔끔하게 막은 안지만은 시즌 23홀드로 이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9회를 삼자범퇴로 매조지한 임창용은 이달 1일 두산전 이후 처음으로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팀의 리그 첫 1천100세이브 달성을 자축했다. 시즌 20세이브를 채운 임창용은 삼성에서 11시즌을 뛰며 159세이브를 기록중이다.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