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약·기폭장치 품은 나무 상자 '목함 지뢰'

입력 2015-08-10 21:02:19

1m 이내서 터지면 폐 손상될 정도의 위력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공개한 사고현장 폭발물 잔해물과 북한 목함지뢰 부속물. 합참 제공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공개한 사고현장 폭발물 잔해물과 북한 목함지뢰 부속물. 합참 제공 연합뉴스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매설한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일종의 대인지뢰다.

북한군은 '목함 반보병지뢰'(PMD-57)라 부르며 옛 소련에서 2차 세계대전 때 개발한 간단한 나무상자 형태다.

전체 무게는 420g으로 길이 22㎝, 높이 4.5㎝, 폭 9㎝다. 상자 안에는 TNT 220g의 폭약과 기폭장치인 MUV 퓨즈, 안전핀이 들어 있다.

살상반경은 최대 2m에 이른다. 1m 이내에서 터지면 사람의 폐가 손상되고 3.5m 이내이면 고막이 파열된다고 한다. 폭발지점으로부터 13~15m에 이르는 창문을 파손할 정도로 위력이 세다.

목함지뢰는 상단에 1~10㎏의 압력이 가해지면 덮개가 퓨즈를 누르고 안전핀이 빠지면서 공이가 발사되어 터지도록 고안되어 있다. 사람이 상자 덮개를 열고자 압력을 가하거나 밟으면 터진다.

나무 상자로 만들어져 금속 지뢰탐지기에 잘 탐지되지 않는다. 나무 대신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것도 있다.

북한은 해'강안지역과 DMZ 인근 하천 주변 등에 목함지뢰를 대거 살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이 DMZ 지역에 매설한 대인지뢰는 목함지뢰와 수지재(PMN)지뢰, 강구(BBM-82)지뢰 등 세 종류다. 대전차 지뢰는 ATM-72, ALM-82 등 다섯 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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