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삼성현배 오픈 탁구대회
폭염 속 젊은 동호인 대거 동참
지체장애인도 실력 발휘 박수
외국인 개인 단식 우승
전국 아마추어 탁구 동호인들이 실력을 겨룬 '2015 경산 삼성현배 전국 오픈 탁구대회'가 8, 9일 이틀 동안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경산시생활체육회와 매일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경산시탁구연합회(회장 김애자)가 주관했다.
대구경북을 비롯해 서울 광주 경남 등 전국에서 모인 1천여 명의 탁구 동호인들이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친선과 우정을 나눴다.
메르스 여파로 많은 탁구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폭염'여름 휴가철 등 대회 참가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20, 30대 젊은 탁구 동호인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많은 동호인이 참여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특히 단체전의 경우, 당초 선착순으로 76팀이 참가하기로 했다가 102팀으로 늘어날 정도였다.
또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진 동호인이 참여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구 엘리트동우회 소속 조근호(남4부) 씨는 선천적으로 한쪽 팔목이 짧고 손이 작아 제대로 경기를 하기 어려운 지체장애 2급임에도 불구하고비장애인과 겨뤘다. 3년 전 장애인 전국체전 대구시 대표 선수로 출전해 동메달을 딴 이후 계속해서 대구시 대표로 출전하고 있다는 조근호 씨는 "선천적인 지체장애로 비장애인들에 비해 서브가 약하고 코너로 오는 공과 스매시 후 균형감각이 떨어져 중심 잡기가 어려웠지만, 6년 전부터 탁구를 본격적으로 하면서부터 소극적이던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했고 대인관계도 넓어졌다"며 탁구예찬론을 펼쳤다.
박용진클럽의 강상호(5부) 씨는 선천적으로 오른손과 발 등을 제대로 쓸 수 없는 뇌성마비 장애인이지만 왼손으로 라켓을 휘두르며 접전을 벌였다.
이번 대회에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예브게니(5부·서울안암)씨가 개인단식(4~5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2인 1조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북 303동우회 소속 이은하(3부)'김정미(4부) 씨는 "남북 단일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코리아' 촬영지인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탁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너무나 감격스럽고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단체전 통합부는 서아B팀, 개인단식(선수부~3부)는 최원석(신재인 클럽)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회에는 서임성 국민생활체육경산시탁구연합회 사무장을 비롯한 진행요원들이 깔끔하게 경기를 진행해 참가 동호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최영조 경산시장과 이천수 경산시의회 의장은 "탁구대회가 동호인 상호 간 친선과 우정을 나누는 화합의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규진 경산시생활체육회 회장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탁구문화 마련을 위한 이번 대회가 앞으로도 지속 발전을 거듭해 탁구를 통한 여가 문화 확산에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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