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10년을 별렀다, 北"…동아시안컵 축구, 남년 동반우승 도전

입력 2015-08-08 01:00:00

남자는 북한 이기면 자력 우승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출전한 한국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6일 훈련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출전한 한국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6일 훈련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녀 축구가 북한을 상대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남자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6시 10분 각각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북한과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여자는 2005년 한국에서 열렸던 제1회 대회 이후 10년 만의 우승을, 남자는 2008년 중국 대회 이후 7년 만에 다시 우승을 노린다. 동아시안컵에서 남녀가 함께 우승한 국가는 아직 없다.

태극낭자는 북한과 사실상의 결승전을 갖는다. 북한과 한국은 각각 2승으로 1, 2위를 기록 중이다. 북한이 골 득실에서 +3으로 한국(+2)에 앞서 있다. 따라서 한국이 우승하려면 북한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비기면 북한이 우승한다.

북한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7월 여자 랭킹에서 북한(8위)은 한국(17위)보다 9계단 높고,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1승 1무 13패로 북한에 절대 열세다. 한국 여자 축구는 2005년 동아시안컵에서 1대0으로 승리한 이후 10년간 한 번도 북한을 이겨보지 못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준결승에서 1대2로 패했다.

남자는 북한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비기면 뒤이어 열리는 중국-일본전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북한과의 A매치는 2009년 4월 서울에서 열렸던 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 이후 6년 4개월 만이다. 한국은 1승 1무(승점 4)로 1위를, 북한은 1승 1패(승점 3)로 3위를 달리고 있다. FIFA 8월 남자 랭킹은 한국(54위)이 북한(124위)보다 높고, 양팀 간 역대 전적에서도 6승 7무 1패로 한국이 앞서 있다. 한국은 1990년 10월 평양에서 열렸던 친선경기에서 1대2로 패한 이후 한 번도 북한에 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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