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여성 의원들 "심학봉 단죄하라"

입력 2015-08-08 01:00:00

국회 차원 징계·검찰수사 요구

여야 여성 정치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성폭행 파문을 일으킨 심학봉 무소속 의원(구미 갑)에 대한 단죄를 요구했다.

그동안 침묵했던 새누리당 소속 여성 국회의원들은 7일 보험설계사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심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이들은 재발방지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10일 제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의 모임인 '새누리20'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집 및 조속한 징계 ▷재발방지 대책 및 당 차원의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 ▷성범죄 관련 인사에 대한 공천'윤리준칙 강화 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간사인 이자스민 의원은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범죄 경시 문화와 맞닿아 있다"며 "앞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와 당 차원의 더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여성위원회도 심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다. 서영교 새정치연합 여성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대낮에 국회 상임위 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그 '짓거리'를 한 심 의원을 국회가 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심 의원이 구미갑 지역민들에게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길은 지금 당장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 검찰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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