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인 年 10만명 대구 온다…의료기술시험의료권 유치

입력 2015-08-08 01:00:00

1,240억 투입 2020년 완공, 메디시티 새 성장엔진 장착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2020년 조성 예정인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2020년 조성 예정인 '의료기술시험훈련원'은 대구 의료산업을 획기적으로 도약시키는 중심 기관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시 제공

메디시티 대구가 '의료기술시험훈련원'(이하 의료훈련원)이라는 새 성장 엔진을 장착했다.

4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한 의료훈련원은 대구가 국내 의료인 양성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지역 경제 발전에 큰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의료훈련원은 국비 999억원, 시비 118억원, 민자 122억원 등 총사업비 1천240억원을 투입해 2020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완공될 예정이다. 의료훈련원은 1만9천868㎡ 부지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국가시험센터', '교육훈련센터' 등이 들어선다. 의료훈련원 운영은 의료인 국가시험을 주관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맡는다.

의료훈련원의 주 기능은 의료인 국가시험 실기장소와 의료인 교육 훈련 제공이다.

국가시험센터는 의사, 응급구조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등 6개 직종 보건의료인의 국가시험 실기 장소로 활용된다. 현재 서울 국시원에서는 연간 3천500여 명의 보건의료인이 실기시험을 치르고 있는데, 국시원의 공간 부족으로 실기 시험 일정이 3개월에 이르는 등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특히 정부가 현재 6개 직종에서 한의사, 간호사 등 총 15개 직종으로 실기 시험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새로운 시험 공간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교육훈련센터는 개원의, 전문의, 간호사 등 의료인력의 의료기술 향상을 위한 임상분야별 가상인체모형(시뮬레이션) 훈련을 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1단계는 전문의'개원의에 대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2단계는 의대생'전공의 등으로 점차 교육훈련 대상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곳에선 보건 의료인들에게 표준화'전문화된 가상훈련과 임상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로봇 수술 등 최신 의료장비 훈련 기회도 준다. 미래 의료인력 양성에 필요한 '가상훈련시뮬레이션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의료훈련원은 지역 의료산업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2020년 의료훈련원이 완공되면 연간 5만여 명의 보건의료인이 시험 응시나 교육'훈련을 받으러 대구를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후 보건의료인 실기시험 및 교육훈련 대상이 확대되면 연간 10만 명 이상이 대구를 방문할 것이라고 시는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의료훈련원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함으로써 다국적 메디컬기업이나 정부 정책사업 유치에도 도움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의료기술시험훈련원 설립으로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도록 사업비 확보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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