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 욕망을 욕망하다/ 고창근 지음/ 문학마실 펴냄
"신윤복은 기득권을 가진 왕과 양반들로부터 철저히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의 그림은 도저히 조선시대와는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리학이 인간의 엄격한 절제를 요구하는 학문이었다면, 신윤복의 그림은 인간의 본능과 욕망을 갈구하는 것이었다. 거기다 양반들의 추태를 과감히 드러냈다. 그러니 양반들은 신윤복을 죽도록 미워했을 것이다."
소설가 고창근은 신윤복으로 현재를 읽으려 한다. 이 소설은 자신의 그림을 외설로 취급받아 탄압당하는 현대화가 K의 이야기를 신윤복에 빗대어 전한다. 저자는 "예술은 근본적으로 시대와 불화한다"고, 또 "욕망은 그 자체로 존엄성이다"고 강조한다.
상주 출신인 저자는 장편소설 '누드모델'과 '존재의 이유', 소설집 '소도'와 '나는 날마다 칼을 품고 산다' 등을 펴냈다. 서양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31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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