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 이유비, 성냥커플 '눈가림 도포자락'으로 로맨스 활활
'밤을 걷는 선비' 성냥커플 이준기와 이유비가 애틋한 '눈가림 도포자락'으로 절망 속에서 로맨스를 활활 불태우며 시청자들을 잠 못 들게 했다. 이유비가 죽은 아버지의 시신을 보게 될까 단숨에 도포자락으로 그의 눈을 가린 이준기와 결국 아버지의 시신을 눈으로 확인한 이유비의 처절한 오열이 눈물을 쏙 빼는 애틋함과 가슴 저릿함을 안긴 것.
지난 5일 수요일 밤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판타지멜로 '밤을 걷는 선비'(장현주 극본, 이성준 연출, 콘텐츠 K 제작, 이하 '밤선비') 9회에서는 김성열(이준기 분)이 정현세자비망록을 감춘 조양선(이유비 분)의 아버지 조생(정규수 분)으로부터 비망록의 행방을 전달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밤선비' 9회는 수도권 기준 8.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회보다 0.8%P 상승,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밤선비' 광풍을 예고했다.
앞서 조생은 성열이 옥중으로 찾아와 양선과 자신을 구하려고 하자 10년 전 되살아나는 기억으로 인해 성열을 거부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조생은 성열이 흡혈귀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양선의 친부인 서정도를 문 흡혈귀 귀(이수혁 분)와 같은 살생을 일삼는 나쁜 흡혈귀라고 오해했기 때문.
하지만 이 같은 오해는 성열의 진심을 통해 조생의 기억을 되살아나게 했다. 성열은 모진 고문을 당한 양선을 애틋하게 품에 안았고, 이를 지켜본 조생은 성열에게 양선의 출생의 비밀을 밝혔다. 알고 보니 10년 전 서정도의 자식인 서진이 양선이었고, 당시 성열이 구한 양선을 조생이 키워왔던 것이었다.
뚜렷해지는 기억 속에서 성열은 조생에게 "지난 120년 간 자네가 가진 그 비망록을 찾아왔다"며 비망록을 넘겨주면 양선을 비롯한 나머지 식솔까지 무사히 탐라로 보내주겠다고 약조했다. 이후 조생은 추국 속에서 양선이 음란서생임을 자복하자, 애끓는 부정으로 자신이 음란서생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조생은 양선을 살리기 위해 음란서생으로 죽음을 선택했고, 양선은 관군들이 옮기는 시신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스쳐갔다. 이와 함께 조생의 죽음을 목도하고 양선의 안위가 걱정돼 한달음에 달려온 성열은 관군들을 퇴치했고, 양선은 반가움과 서러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양선은 "아버지가 궁에 끌려가셨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가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조생의 죽음을 아는 성열은 "음석골로 가자. 내 알아볼 것이니 너는 식솔들과 탐라로 떠나라"고 말하며 이를 감췄다. 특히 양선이 침착하게 이내 "아버지가 정현세자비망록을 사찰 법당 안에 숨겨두었다 전하라 하셨습니다"라고 전하자 많은 생각이 스쳐간 성열.
그런 가운데 양선이 눈을 돌려 아버지의 시신이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들려고 하자 성열은 도포자락으로 양선의 두 눈을 가렸다. "선비님. 어찌 이러십니까"라며 성열을 팔을 잡았고 가슴이 아픈 성열은 "보지 말거라"라고 말했지만, 양선은 아버지의 시신을 확인하며 폭풍 오열했다. 아버지의 시신을 부여잡고 우는 양선으로 인해 가슴 속 끝에 끓어오르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 성열.
무엇보다 수호귀라는 자신의 운명으로 인해 본능적으로 이끌려 온 양선에게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이를 지켜보는 애틋한 눈빛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이 고스란히 드러나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특히 모진 고초 속에서도 성열을 향한 애타는 마음을 드러내던 양선과, 위기의 순간 그를 구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온 성열의 마음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지며 애틋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했다.
'밤선비' 9회를 본 시청자들은 "성열이 도포자락으로 양선이 눈 가릴 때 내 심장이 쿵 하고 내려 앉았다.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오늘 이 장면이 다 했다. 완전 내 마음에 불 질렀어~ 활활~", "우리 성열이랑 양선이랑 행복하게 사랑하게 해주세요~", "옥중에서 서로 바라볼 때 내 가슴이 다 두근거렸다. 저도 그 품에 안기고 싶어요", "이준기 멜로 눈빛은 진리인 듯" 등의 큰 호응을 보냈다.
한편, '밤선비'는 '해를 품은 달', '기황후' 등을 공동 연출한 이성준 PD가 연출을 맡고, '커피 프린스 1호점'을 집필한 장현주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첫 방송부터 MBC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해를 품은 달'을 잇는 올 여름 단 하나의 판타지 멜로의 향취를 제대로 풍겨낸 '밤선비'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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