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드는 고추값…올해 '金고추' 되나

입력 2015-08-05 01:00:00

재배면적 평년보다 22% 감소, 출하 건고추 600g 7천원 강세

본격 고추 출하시기를 맞아 올해 건고추 재배면적과 단위 생산량이 줄어듦에 따라 전반적으로 생산량도 감소, 올해 고추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비싸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8월호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올해 고추 재배면적은 지난해(3만6천120㏊)보다 4%, 평년(4만4천173㏊)보다 22% 줄어든 3만4천574㏊로 추정했다. 이 때문에 7월까지 강보합세를 이어오던 건고추 산지 가격은 본격 출하시기인 이달에는 600g당 6천620원에 거래되던 지난해 8월에 비해 가격이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이 서안동농협고추유통센터 자료를 인용해 전망한 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평균 산지 가격은 고추 생산량이 많았던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7% 높은 5천810원으로 6월보다 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3일 고추공판장 개장과 함께 첫 경매에 나선 서안동농협고추유통센터 고추 거래 결과 건고추 경우, 600g에 평균 7천원 정도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였다.

또한 햇건고추 가격 형성에 영향을 주는 정부 비축물량 및 재고량과 관련,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말까지 정부비축물량 6천144t을 포함해 정부와 농협 보유량은 모두 7천83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서안동농협고추유통센터 조연수 경매사는 "올해 전국 고추재배면적이나 생산량은 줄어든 반면, 고추 주산지인 안동과 영양 등 경북도내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며 "작황은 좋지만 올해 건고추 가격은 생산량 감소로 전반적으로 비싸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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