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을 후반 47분 프리킥 골…한국, 일본에 2대1 역전승

입력 2015-08-04 22:38:37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전가을이 후반 역전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전가을이 후반 역전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에는 질 수 없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선수들은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 일본과의 2차전을 앞두고 정신력을 가다듬었다. 정신력을 앞세운 체력이 승부의 상당 부분을 결정하는 한'일전인 만큼 투지를 불사른 것이다.

여자 축구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일본에 열세다. 일본은 캐나다에서 열린 2015 여자 월드컵 준우승팀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이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지만, FIFA 랭킹 17위로 여러모로 일본에 뒤져 있다.

하지만 한국은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전반전 일본의 나카지마 에미에게 골을 내줬으나 후반전 조소현의 동점골, 전가을의 역전 결승골로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먼저 결정적인 골 기회를 잡았다. 정설빈이 전반 6분 일본의 수비수 마라마츠 도모코의 실수로 공을 빼앗아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치열한 중원 싸움 속에 좀처럼 슈팅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전반 30분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일본의 수비수 나카지마는 문전 혼전 중에 흘러나온 공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갈랐다.

0대1로 뒤진 한국은 후반 시작부터 거세게 반격했다. 다행히 동점골은 일찍 터졌다. 주장 완장을 찬 조소현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조소현은 중원부터 단독 드리블한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일본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이후 양팀은 숨 막히는 공방전을 펼쳤다. 쉴 새 없이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를 골을 노렸으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전가을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이 터졌다. 전가을은 후반 4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승을 기록하며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일본은 1무 1패를 기록,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일본과의 역대 통산 전적에서는 한국이 4승 8무 14패로 여전히 열세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