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화양읍 야외음악당 '제7회 개나소나 콘서트'

입력 2015-08-04 01:00:01

연출 전유성 씨 "점점 커지는 개판" 입담 등 자랑

1일 청도 화양읍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7회 개나소나 콘서트에서 청중들이 반려견과 함께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청도군 제공
1일 청도 화양읍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7회 개나소나 콘서트에서 청중들이 반려견과 함께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청도군 제공

#반려동물과 함께 음악 감상…여름밤 문화공연 자리매김

올해로 7회째를 맞은 '개나소나 콘서트'가 1일 청도군 화양읍 야외음악당에서 펼쳐졌다.

3천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이날 콘서트는 4시간 동안 이어졌다. 잔디밭에 자리 잡은 관람객들은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가수들의 열창을 만끽했다. 화려한 조명과 밤하늘의 보름달, 별빛은 한 폭의 그림 같은 야경을 만들어냈다.

반려동물도 가족과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역발상'으로 시작된 개나소나 콘서트는 해를 거듭할수록 한여름 밤의 문화공연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산에서 온 이모 씨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나 한편에서는 여전히 유기견이 발생한다. 동물보호법 등 법보다는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개그맨 전유성 씨는 "'점점 커지는 개판'이 되고 있다. 공연을 보러 시골사람들이 도시로 나갈 것이 아니라 도시민들이 웃기는 코미디를 보러 청도로 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회는 개그우먼 김숙과 송은이가 맡아 입담을 자랑했다.

오케스트라는 지난 2009년부터 개나소나 콘서트 클래식 음악을 도맡아 온 음악감독 겸 플루티스트 박태환과 지휘자 진솔 씨가 가세해 짜임새 있고 품격 있는 음악을 선사했다.

초대가수 신촌블루스의 연주가 무대를 가득 메운 데 이어 가수 권인하가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마지막 깜짝 게스트는 '사랑과 평화'가 장식했다. '한동안 뜸했었지' '장미' 등 자신들의 히트곡을 연달아 연주하며 야외공연장 무대를 달궜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국내에서 유일한 반려견 콘서트를 더욱 발전시켜 추억과 감동이 함께하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