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프라이머리 추진하는 與, 선거제도 맞춰 새 피 수혈 관측
새누리당 지도부의 일원인 김태호 최고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내년 총선 '물갈이 논란'과 관련해 당내에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중진 의원들의 연쇄 불출마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새누리당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은 국회의장을 지낸 강창희 의원을 비롯해 이한구, 손인춘 의원 등 3명이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추진하는 새누리당에서 김 최고위원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새로운 선거제도와 함께 새 피를 수혈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결국 새누리당의 정치적 텃밭인 영남권에 다수 포진한 상대적으로 고령의 다선 의원의 정치적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곧 제20대 총선에서 대대적 물갈이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차세대 정치주자로 분류되는 50대 초반의 비박계 김 최고위원이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은 것 자체가 여당의 텃밭인 영남권을 지역구로 둔 친박계 중진 의원들에게는 적지 않은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프라이머리의 취지 자체도 '실력 있는 사람을 뽑는다'는 데 있기 때문에 김 최고위원이나 앞서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과 맞물릴 경우 세대교체 바람이 더욱 거세질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정치권에서 '혁신'쇄신'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여권 지도부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진 의원들의 잇단 불출마 선언을 '기득권 내려놓기'로 부각시킴으로써 새정치민주연합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경북의 한 의원은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워낙 돌출적인 행동을 많이 했다"면서 "앞으로 상향식 공천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불출마 선언이 별다른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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