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 메이저 7승…커리어 그랜드슬램

입력 2015-08-04 01:00:01

브리티시여자오픈 역전 우승

박인비가 2일(현지시각)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역전 우승한 뒤 스코틀랜드 깃발 아래서 우승컵을 들고 서 있다.(연합뉴스)
박인비가 2일(현지시각)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역전 우승한 뒤 스코틀랜드 깃발 아래서 우승컵을 들고 서 있다.(연합뉴스)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침묵의 암살자'로 불린다. 그가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왜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가를 팬들에게 명확히 보여줬다. 26면

박인비는 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천410야드)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7언더파(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 65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친 박인비는 2위 고진영(20'넵스)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45만달러(약 5억2천만원)이다.

박인비는 최종 라운드 13번홀(파4)까지 선두 고진영에게 3타 차로 뒤졌으나 침묵 속에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4번홀(파5)에서 7m 거리의 이글 퍼트에 성공해 한꺼번에 두 타를 줄였고 16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고진영은 13번홀에서 한 타를 잃은 뒤 1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이로써 박인비는 2008년 US오픈, 2013년 나비스코 챔피언십'LPGA챔피언십'US오픈, 2014년 LPGA챔피언십, 올해 KPMG 위민스PGA 챔피언십에 이어 브리티시오픈까지 7차례 메이저 대회를 품에 안으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기록을 세웠다.

박인비에 앞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루이스 서그스(1957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크스터(이상 미국'1999년), 카리 웨브(호주'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3년) 등 6명이다.

박인비는 현재 페이스라면 메이저 대회 최다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여자 메이저 대회 최다승은 패티 버그(미국)의 15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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