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무분별한 병실 면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3일 환자 안전과 병원 내 감염 예방, 건전한 병실문화 정착 등을 위해 방문객들의 병실 면회를 전면 금지했다. 메르스 사태 이후 대구경북의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방문객의 병실 면회를 완전히 차단한 건 칠곡경북대병원이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무분별한 병실 방문이 병원 내 감염병 확산을 초래하고, 환자들의 휴식을 방해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 환자 186명 가운데 환자 가족이나 문병 등 방문객이 감염된 경우는 64명(34.6%)이나 됐다.
따라서 병원 측은 방문객들이 별도로 마련된 면회실에서만 환자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면회실은 병원 1층 로비와 2층 복도, 입'퇴원 라운지 등에 마련됐다. 병원 측은 2주간 면회실 시범 운영을 거쳐 문제점을 수정'보완한 뒤 3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환자 면회를 원할 경우 입구에서 면회신청서를 작성한 후 면회실에서 대기하면 호출을 받은 환자가 면회실로 오는 방식이다.
박재용 칠곡경북대병원 병원장은 "건전한 병실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병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이용객과 지역주민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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