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빠진 적 없는데 왜?"…최고 흥행 카드 사라져 곤혹
북한이 오는 10월 열리는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에 불참을 공식 통보하면서 대회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이 여파가 이달 21일 개막하는 '실크로드 경주 2015'에도 미치는 등 그동안 공들여왔던 북한 공연단 불참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2일 국방부 세계군인체육대회조직위(위원장 김상기)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일 마감된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의 참가국 최종 엔트리 접수를 하지 않았으며, 이날 조선인민군 체육지도위원회 명의로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북한이 애초 "국방체육을 통해 일당백의 북한 군인정신을 보여주겠다"면서 세계군인체육대회 참가 의지가 높았던 터(본지 3월 5일 자 1면 보도)라 대회 조직위는 물론 경북도와 문경시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조직위와 경북도, 문경시 등 대회 관계자들은 "세계 유일 분단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의 북한 참가는 전 세계 언론의 조명을 받을 수 있는 최고 흥행카드로 기대를 받아왔다"면서 "역대 세계군인체육대회에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 북한이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대회에만 참석하지 않는 것이 안타깝고 허탈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경북도 입장에서는 하반기 최대 행사 중 하나인 '실크로드 경주 2015'에도 북한 불참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형편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북한 참가보다 세계 110개국에서 온 선수단을 어떻게 잘 맞이할 것인가 등이 더 중요하다"면서도 "대회 엔트리 신청마감일이 이달 말까지 연장된 만큼 북한 참가 여부는 여전히 기회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문경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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