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 복원 주춧돌로… 제자리 찾는 신라시대 석재

입력 2015-08-02 01:00:01

석재 모으기 1차 30점 기증식…경주 곳곳 2,600여 점 분포

최양식 경주시장이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로부터 석재를 기증받고 있다. 경주 이채수 기자
최양식 경주시장이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로부터 석재를 기증받고 있다. 경주 이채수 기자

경주시는 31일 월성 북쪽 해자 발굴현장에서 신라 왕궁 복원에 쓸 신라시대 석재 기증식을 가졌다.

시는 지난 5월부터 신라 왕궁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경주 곳곳에 흩어져 있는 신라 석재 모으기에 나섰다. 그 결과 1차로 경주향교 등 9곳에서 신라 석재 30점을 받았다.

이 석재는 전문가 현장 자문을 거친 것으로 기증한 단체나 개인에게는 기증서를 주고 앞으로 왕궁 복원록에 이름도 올려준다.

경주에는 경주향교, 대릉원 등 문화재 분포 지역과 공공기관, 학교, 개인 고택 등 수십 곳에 2천600여 점 이상의 석재가 있는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경주시는 향후 기증 사업을 계속 확대, 신라 석재를 더 많이 확보할 계획이다. 석재는 복원할 왕궁 건축과 신라석재공원 전시용으로 쓰인다.

신라 왕궁 복원은 2025년까지 추진하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다. 올해부터 신라 왕궁터인 월성 일대 20만7천528㎡에 발굴 조사를 본격 시작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 왕궁을 제대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가치가 있고 옮길 수 있는 신라시대 석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관단체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꼭 필요하다"며 "경주시민의 힘으로 신라 왕궁을 제대로 복원해 천년고도 경주를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이름난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