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활건 의료단지 유치 최고 보람…공동임상연구센터 설립 등 공적
"메디시티 대구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대구시와 대구 의료인들이 상생의 정신으로 뭉쳐야 합니다."
29일 만난 인주철(74) 전 (사)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은 "막중한 직을 내려놓아 홀가분하다. 후임인 차순도 협의회장이 메디시티 원년회원이라 더욱 잘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인 전 회장은 이달 23일 열린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임시 이사회에서 차순도 계명대 교수에게 바통을 넘기고 초대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으로서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올 초부터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서 진료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인 전 회장은 오늘날 메디시티 대구를 탄생시킨 주요 공로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대구시와 보조를 맞춰 2009년 9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의료단지) 대구 유치를 비롯해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창립 이후 지역 의료인들과 합심해 대구 의료서비스 질을 개선하는데 노력했다.
그는 경북대병원장을 퇴임하고 대구보훈병원장으로 일하던 2008년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전신인 (사)대구보건의료협의회장을 맡았다. 의료단지 유치는 첫 과제였다. "당시 오송과 원주가 선발주자였고 대구는 후발주자였어요. 2009년 4월 대구시가 '메디시티 대구'를 선포하며 의료단지 유치에 사활을 걸었죠. 지역 의료인들과 전세버스를 타고 과천청사 앞에 가 유인물을 나눠주며 유치 홍보를 벌였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정말 보람 있었어요."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의사, 약사, 간호사, 치과의사, 한의사, 5개 대형병원 등 18개 보건의료 기관단체장들이 매월 모여 메디시티 대구의 발전을 논의하는 기구다. 메디시티를 표방하는 전국의 도시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단체로, 그동안 대구 의료 현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인 전 회장은 "협의회는 단순한 의료인 친목단체가 아니다"며 "각 보건의료 기관 대표들이 대구 의료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머리를 맞댄 결과, '베스트 닥터 프로그램' 시행, '병원 세탁물 공동이용 공장' 설립, '공동임상연구센터' 설립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메디시티 대구 발전의 과제로 두 가지를 꼽았다. 의료 질'서비스 향상과 의료 산업 육성이다.
인 전 회장은 "대구 환자의 유출을 막으려면 대구 대형병원들이 심장, 뇌 등 중요 장기 진료의 특성화를 이루고, 장기이식센터'PET센터'암센터 등을 공동으로 운영해 대형화'효율화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의료단지는 일본 고베, 중국 상하이의 첨단의료단지와 어깨를 겨루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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