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완공 '아이빌' 안경산업 메카 육성"

입력 2015-07-31 07:30:53

위탁운영 주체에 'KOIA' 선정…연구·전시공간 빠져 업계 반발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대구 북구의 임대형 안경 제조공장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대구 북구의 임대형 안경 제조공장 '아이빌'의 운영 주체로 선정됐다. 북구청 제공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KOIA)이 다음 달 완공되는 '아이빌'(Eye Vil)의 위탁 운영 주체로 선정됐다. 아이빌은 안경산업토탈비즈니스센터의 새 이름이다.

북구청은 아이빌의 위탁 운영 주체로 KOIA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구청은 KOIA 측과 운영 방안 등 협약 내용을 조율하고서 다음 달 중 운영권을 부여한다. KOIA는 앞으로 3년 동안 아이빌에 들어설 20억원 규모 첨단 안경 설비와 70여 입주 업체를 관리하게 된다.

앞서 운영 주체 공모에 단독 지원했던 KOIA는 재정 능력과 안경 산업 주도 능력에서 심의위의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중 완공되는 아이빌은 대구시가 지역 안경업체의 집적화와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자 지난해부터 북구 3공단 3천여㎡ 부지에 178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짓는 임대형 안경 제조 공간이다. 아이빌은 애초 1층에 첨단 제조설비를 갖춘 안경가공센터, 2~6층에 안경 제조'판매업체(68곳), 7층에 안경디자인연구소를 들이는 등 제조'유통'전시'연구까지 모두 지원하는 종합 공간이 될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원래 명칭도 '안경산업토탈비즈니스센터'였다.

그러나 시와 구청이 올해 4월 계획을 바꾸고 1층을 제외한 건물 대부분을 임대형 안경 제조공장으로 운영하기로 하자 업계의 큰 비난을 산 바 있다.

다양한 업종의 업체와 연구기관을 한 곳에 집적해 생산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생산 여건을 마련한다던 당초 취지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 희망을 잃은 안경 제조업체들이 입주를 꺼릴 수 있는 만큼 오랜 기간 아이빌의 공실률이 높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KOIA는 이 같은 우려를 없애고자 안경 업계 전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KOIA 관계자는 "아이빌을 입주 업체뿐 아니라 대구 안경 산업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는 주축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운영하기에 앞서 안경업체와 북구청, 지역 대학 안광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단체를 꾸려 운영안을 마련할 것인 만큼 안경업체들이 많은 의견을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