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경북 포항'경주'영덕에서 50㎞ 떨어진 지점의 바다 아래에 3천600만t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음을 확인했다. 석유공사는 또 울릉도~독도~포항을 잇는 삼각 벨트 바다 속에도 6억t쯤의 무공해 차세대 에너지인 가스하이드레이트(Gas Hydrate)의 매장도 밝혀냈다. 이를 바탕으로 경북도는 동해안 포항권을 국내 최대 환동해 국가자원개발 클러스터로 만들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경북도는 미래전략과제로 동해 천연가스 생산기지 구축으로 삼아 지난 2007년부터 가스공사와 동해안 심해탐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천연가스는 3천600만t 즉 국내 1년 소비량의 1.3배의 매장량을 확인하기에 이르렀다. 올 연말 탐사종료 뒤 사업성이 인정되면 3조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 중 생산시설 구축과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확인한 6억t의 하이드레이트는 우리나라가 20년 이상 쓸 양이다. 천연가스의 추정 경제적 가치는 약 11조원이며, 하이드레이트도 엄청난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법만 정비하면 연간 1천억원대에 이르는 경북의 세수 효과도 기대된다.
두 자원 모두 청정에너지다.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대구경북과 경북 동해안 지자체에 미칠 파급 효과는 분명하다. 특히 포항은 철강 일변도에서 벗어나 해양자원산업의 기반 구축으로 새로운 중심 산업축을 하나 더 확보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가스생산 시 접근성과 관련 산업인프라로 앞으로 생산기지 건설 적지가 되기 때문이다. 경북 전역은 LNG 천연가스 공급 혜택을 누릴 것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두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은 정부의 환동해 북방 유라시아 자원기지 개발 프로젝트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경북 동해안이 국가 자원개발 전초기지로 자리하는 셈이다.
경북도는 10년에 걸친 동해 천연가스 생산기지 구축의 미래전략 꿈을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원자력 시설과의 연계 고민도 필요하다. 경북 동해안이 한국 에너지 집적지가 되면 시너지 효과도 만만찮을 것이다. 원전에 이은 청정에너지 기반 구축은 경북의 미래를 약속할 청사진이다. 법 개정 등 후속 조치에 각 지자체가 구슬을 꿰는 지혜를 나눌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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