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9일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현장 기술간담회를 다음 달 6일 오후 2시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가진 뒤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른바 '전문가 기술간담회'에는 이들 두 의원과 함께 여야가 각각 추천하는 전문가 2명씩 총 6명이 참여하게 된다. 민간 전문가 4명은 다음 달 3일까지 여야 추천을 받아 신원조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IT 전문가로서 새정치연합의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을 맡아 해킹 의혹을 둘러싼 대여 공세에 앞장서왔던 안철수 의원은 간담회 참석 대상에서 일단 빠졌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서 여야는 기술간담회에서 다룰 구체적인 내용이나 국정원이 공개할 자료의 범위 등에 대해서는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은 해킹 프로그램 구매'운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국정원 임모 과장이 생전에 삭제한 하드디스크의 원본, 데이터 용량, 목록, 로그 기록 및 이를 복원한 결과와 함께 삭제하지 않은 데이터의 용량과 목록을 공개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지난 27일 정보위 현안보고에서 공개했던 삭제 파일 51개는 전문가들에게 공개할 수 있으나 로그파일 원본의 공개는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민 의원은 "이(요구 자료) 가운데는 미리 (제출받아) 봐야 하는 것도 있고, 현장에서 봐야 하는 것도 있다"면서 "이런 자료를 국정원이 공개하는 게 (간담회 개최의) 전제조건으로, 이 부분은 협의가 진행 중이고 국정원 측의 답변을 들어보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의원은 "로그파일 목록을 보여줄지, 원본을 보여줄지는 협상을 해야 한다"면서 "야당과 협상을 해서 국정원이 다시는 의혹을 안 사도록 명백하게 결백을 밝힐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이번 간담회와 별도로 정보위 차원에서 국정원을 방문해 로그파일을 검증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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