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글라스 대량 해고, 9월 국감서 다룬다"

입력 2015-07-30 01:00:01

우원식 농성장 방문, 9월 구미시장 증인 채택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우원식 위원장 등 당직자들이 29일 아사히글라스 하청업체 노조원들의 농성장을 방문해 이들의 애로를 청취한 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우원식 위원장 등 당직자들이 29일 아사히글라스 하청업체 노조원들의 농성장을 방문해 이들의 애로를 청취한 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우원식 위원장은 29일 구미 아사히글라스 하청업체 지티에스(GTS) 해고근로자 농성장을 방문해 "아사히글라스의 하청업체 도급계약 파기는 불공정 하도급거래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날 우 위원장은 구미시청에서 박의식 구미시 부시장 등 관계공무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여러 상임위원회와 결합해 끝까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구미시가 외국투자기업인 아사히글라스에 많은 혜택을 줬지만 사태 해결에는 소극적이다. 특혜만 누리는 아사히글라스의 근로자 대량 해고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미시는 외투기업 유치 후 해고된 근로자들에 대한 위로도 없고 노동 환경, 처우 개선 등의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 9월 국정감사에 남유진 구미시장을 증인으로 불러 협약내용대로 아사히글라스를 관리하고, 고용 확대와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한 행정을 했는지 따지겠다"고 했다.

우원식 위원장 등은 이날 근로자 농성현장을 방문해 근로자와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장 등이 참석한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우 위원장은 농성현장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고용노동부의 불성실한 자세를 지적하면서 여러 가지 열악한 부당근로환경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해 줄 것을 권유했다.

그는 아사히글라스 회사를 방문해 도급계약을 중단한 사유가 정당한지를 따져 물은 후 "회사에서 판정한 근무 부진 근로자에게 빨간색 조끼를 입힌 것은 인권탄압이다"고 지적했다.

구미4국가공단에 위치한 아사히글라스는 사내하청업체인 지티에스와 12월 20일까지 한 도급계약 만료일을 남겨 둔 시점에서 지난달 30일 계약을 파기했다.

이 때문에 아사히글라스 사내하청 노조원들은 "아사히글라스가 노조 설립을 이유로 한 일방적인 계약 해지통보는 명백한 불법행위이자 노조탄압이다"며 1일부터 한 달째 구미시청과 아사히글라스 정문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아사히글라스 관계자는 "PDP제품 생산 철수로 본사 직원들 일감이 없어져 어쩔 수 없이 하도급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게 됐고, 지티에스 측과 보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구미4국가공단에 입주한 일본계 화학섬유업체인 아사히글라스는 임직원 1천100여 명과 사내 하도급업체 3개사 직원 3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티에스 직원 170여 명 가운데 130여 명이 지난 5월 노조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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