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대구시 '전략사업구역' 개발, 오피스텔 갖춘 기업지원시설 건립
서대구산업단지 재생사업 중 하나인 서구 중리동 퀸스로드 일대 '전략사업구역' 개발에 대한 입주업체와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략사업구역은 퀀스로드 주변 4만여㎡의 부지에 오피스텔과 판매시설 등 복합기능을 갖춘 기업지원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안이다. LH와 대구시는 이달 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끝낸 뒤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제는 사업구역 내에 완충녹지가 편입될 예정인 데다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상대적으로 저층인 퀸스로드 상권이 오히려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서대구산단 내 일부 업체는 완충녹지 해제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상태다.
대구시가 완충녹지를 해제하면 LH가 싼값에 구입, 개발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모 씨는 "완충지는 도심공원과 더불어 지역 주민의 쉼터인데 왜 이곳을 시가 해제해서 LH에 헐값에 넘기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LH는 결국 이곳에 건물을 지어서 비싼 값을 받고 팔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퀸스로드 내 매장들도 반대하기는 마찬가지다. 매장 업주들은 "이미 이곳의 상권은 많이 추락했다. 그런데 LH가 고층 건물을 도로 앞에 올리면 퀸스로드가 가려져 영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과연 퀸스로드와 연계한 개발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사업구역에 편입된 일부 지주들은 구체적인 사업안을 사전에 공지하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반감을 표하고 있다.
전략사업구역 예정지에 창고를 둔 김모 대표는 "우리 회사 창고가 포함돼 있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최근에서야 처음 접했다"며 "전략사업구역이라는 말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해당 구역의 주민들과 논의도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사전 주민 공청회를 열었고 현재 전략사업구역의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상태로 완충녹지의 해제 여부는 타당성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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