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후학 위해" 의성군에 장학금 기탁한 우성만 대구고법원장

입력 2015-07-30 01:00:01

우성만(왼쪽) 대구고등법원장과 김주수 의성군수. 의성군 제공
우성만(왼쪽) 대구고등법원장과 김주수 의성군수. 의성군 제공

우성만(57'사법연수원 12기) 대구고등법원장이 28일 의성군장학회(이사장 김주수 의성군수)에 고향 후학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탁했다.

우 고법원장의 사회봉사와 기부 실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부산고법 부장판사 시절에는 법원 도서실 교양도서 구입비로 금일봉을 기탁한 바 있고, 부산지역 법관과 직원들의 불우이웃돕기 모임인 '정겨운 세상 만들기'를 구성해 초대 회장으로서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우 고법원장의 고향 사랑은 부친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작고한 부친 우상태(경찰 공무원 퇴직) 씨는 1970년대 고향 마을인 금성면 도경2리 주민들이 지표수로 어렵게 식수를 해결하던 모습을 보고 지하수로 공동급수시설을 마련해주었다. 또 마을 진입로 주변 토지 매입비를 기부해 마을에 버스가 다닐 수 있게 만들기도 했다.

우태윤(72) 의성군 금성면 도경2리 마을 이장은 "마을 주민들은 우성만 대구고법원장 부친의 수많은 공적과 고마움을 잊지 못해 이미 오래전에 마을 입구에 공적비를 세워 그분의 뜻을 기리고 있다"고 전했다.

우 고법원장은 이날 김주수 의성군장학회 이사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부친의 고향에 대한 애향심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부족하지만 고향 후학들의 학력 증진과 교육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 고법원장은 의성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5년 부산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해 부산고법 부장판사, 창원지법 진주지원장, 창원지방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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