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선(영천시 신녕면)
외로움을 생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외로움은 내 영혼을 온통 뒤흔들어 놓았다.
아무리 사랑하고 또 사랑하여도
그놈의 외로움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결국 나는 외로움과의 싸움을 포기했다.
외로움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외로움이 자취를 감추었다.
어디로 갔을까,
외로움은 외로움을 피해 도망칠 때에만
있을 뿐 도망치기를 포기하면 사라진다
이것이 명상의 시작, 이것이 영혼의 출발이다
이것이 외로움의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