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도 각각 8.3%·22.7%↓
대구경북의 올 상반기 수출 실적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 지역 기업들이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 원화 환율의 변동성이 커진 점,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28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무역협회 대경본부) 발표에 따르면 대구의 올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한 34억9천100만달러, 경북은 12.1% 감소한 226억7천6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수출 감소폭(5.1%)의 2배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대구에서는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4.8%)과 합성수지(-31.0%), 기타 조명기기(-44.1%)가, 경북에서는 지역 1, 2대 수출품목인 무선전화기 부품(-33.4%)과 평판디스플레이(-20.1%)가 대폭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구에서 중국(-17.7%)과 일본(-11.1%), 멕시코(-14.5%)로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경북에서는 브라질(27.5%)과 중국(2.7%)을 제외한 모든 주요국에 대해 수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입은 대구가 17억1천600만달러(전년 동기 대비 -8.3%), 경북이 65억4천만달러(-22.7%)를 각각 기록해 179억1천1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수출입 모두 줄어든 '불황형 흑자'다.
이럴 때일수록 각 기업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한편 가격'품질 경쟁력을 향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규식 무역협회 대경본부장은 "자동차 생산'소비 수요가 연간 100만 대 수준으로 성장한 이란에 대해 지난달 이후 안보리 경제 제재가 풀릴 기미다. 이처럼 미개척 시장을 발굴하면 불경기 이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 변동폭이 커지는 데 일희일비하기보다,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제조공정 개선에 적극 나서 원가 절감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우원식 "최상목, 마은혁 즉시 임명하라…국회 권한 침해 이유 밝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