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모(26'여) 씨는 평소 조금만 걸어도 피로감을 느꼈다. 발과 다리가 아프거나 발목을 접질리는 일도 잦았고, 치마가 자꾸 한쪽으로 돌아가 늘 옷매무새에 신경을 써야 했다. 참다못해 한의원을 찾은 이 씨는 자신의 골반이 틀어져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 씨는 "주변에서 걸음걸이가 이상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발과 골반이 불균형했던 게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발과 골반이 균형을 잃으면 다양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신발이 한쪽으로만 많이 닳거나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고, 바지를 입으면 벨트의 좌우 높낮이가 달라진다. 걸음걸이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한쪽 어깨가 처지거나 뒷목, 어깨가 자주 뭉치고 아픈 경우가 많고, 서 있거나 걸으면 무릎이나 허리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발이나 턱관절의 불균형은 골반과 척추에 구조적인 변형을 초래한다. 소아청소년기에는 일자목과 굽은 등, 척추측만증 등을 유발해 성장과 학습에 방해가 되고, 어른들은 만성 두통과 어지럼증을 겪는다. 뒷목과 어깨가 뻣뻣하고 무거우며, 눈이 쉽게 피곤하고 침침해지고 등과 허리, 무릎 통증 등 2차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동인두한의원은 발목 관절 검사와 족저압 분석기, 자세분석기, 보행검사, 턱관절 검사 등을 통해 척추와 관절의 문제를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계획을 세운다. 발의 안쪽 아치가 낮아지는 경우, 정상적인 보행을 방해해 발바닥 통증이 잘 생기고, 무릎 관절에 영향을 끼쳐 O자 다리로 변형되기 쉽다. 증상이 악화되면 고관절에도 영향을 미치며 골반이 틀어져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이 경우 환자별로 맞춤 오소틱(발 교정구)을 제작해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킨다.
또한 추나요법과 침구'약물요법, 운동요법 등을 활용해 척추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추나요법으로 구조적으로 비뚤어진 척추와 관절을 바로잡고, 침구치료와 약물요법으로 인대와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운동요법으로 자세유지 근육과 약해진 부위를 강화해 통증을 줄이고 교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근골격계 통증 질환의 대부분은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 따라서 구조적인 문제를 치료한 뒤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옆으로 많이 자거나,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습관, 앉을 때 한쪽 다리를 꼬는 습관도 관절에 무리를 준다.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휴대전화나 컴퓨터 모니터를 보거나 한쪽 엉덩이에 지갑을 넣고 다니는 습관, 음식을 한쪽으로 아주 많이 씹는 습관, 팔자걸음이나 안짱걸음 등도 장기간에 걸쳐 구조적인 변형과 통증을 일으킨다.
정창호 동인두한의원 원장은 "운동도 몸의 한쪽만 많이 쓰는 것보다 양쪽을 골고루 사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적당한 근력 운동을 하면 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053)644-2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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