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은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깊고 고통스러운 상처다. 치료 기간이 길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 발생한 화상 환자는 2만여 명에 이른다.
푸른병원은 대구에서 유일한 화상전문병원이다. 푸른병원은 매년 평균 3천 명의 화상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는다. 지상 13층, 140병상의 규모로 화상 치료 외에도 내과와 정형외과, 성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이 유기적인 협진을 통해 화상환자를 치료한다.
푸른병원은 올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제2기 화상전문병원에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년간의 환자구성비율, 진료량, 병상 수, 필수진료과목, 의료인력, 의료 질 평가, 의료기관 인증 등 종합적인 진료성과를 평가해 2기 전문병원을 선정했다. 전국의 화상전문병원은 서울'부산 베스티안병원, 한강성심병원, 부산 하나병원, 대구 푸른병원 등 5곳에 불과하다.
푸른병원 측은 "대구에서 2회 연속 화상전문병원으로 선정된 것은 화상질환 분야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국가가 인정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푸른병원의 외과는 화상 치료에 필요한 전 영역의 치료를 담당하기 때문에 '화상외과'로 통한다. 필요하다면 내시경 시술을 하기도 하고, 상처에 세균이 침입하는 패혈증 탓에 콩팥 기능이 망가졌다면 간단한 혈액 투석도 한다. 이를 위해 내과와 정형외과, 성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들이 긴밀하게 협진하며 화상을 치료한다.
푸른병원에서는 급성기 화상치료를 비롯해 화상재건성형, 물리재활치료, 흉터 레이저치료, 피부재활 등 화상과 관련된 모든 진료가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화상의 정도나 범위가 심하고, 생명이 위태로워 24시간 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중화상병동과 화상환자만을 위한 화상병동, 어린이 환자를 위한 소아화상병동 등도 운영 중이다.
치료의 개념을 넘어 환자들의 아픈 마음까지 치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휴식공간과 문화 공간도 조성했다. 최근에는 병원 내에 작은 미술관은 '갤러리 더 블루'를 열기도 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매월 셋째 주 화요일마다 대구역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혈압 및 혈당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푸른병원의 무료 건강검진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매주 120여 명에 이른다. 지역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화상 안전교육도 진행 중이다. 푸른병원은 재능기부 형태로 대구시내 초등학교 200여 곳을 대상으로 화상의 종류와 원인, 응급처치방법 및 실습 등 안전교육 수업을 진행 중이다.
김상규 병원장은 "앞으로도 건강한 지역사회 구현을 위해 건강검진을 비롯한 분야별로 다양하고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사회봉사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53)471-2800.
의료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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