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50여 일 방문 "광폭 행보"…성주대교·역사테마파크 조성 등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비를 최대한 확보해야 합니다. 인구가 적은 군 단위 자치단체가 대형 SOC 사업과 지역의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하려면 국비 없이는 안됩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이달 들어 벌써 4차례나 기획재정부를 비롯, 중앙부처 및 국회 등을 방문했다.
그가 국비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내년부터 예고된 중앙정부의 강도 높은 재정 계획 때문이다. 김 군수는 "정부가 계속사업 중 상당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해 예년에 비해 국비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 송언석 기재부 예산실장과 구윤철 사회예산심의관을 차례로 만나 지역 신규사업 및 주요 현안사업들을 설명하고 내년도 주요사업의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내년에 성주군이 추진해야 할 국비확보 사업은 성주대교 가설과 성주2일반산업단지 공업용수도 건설, 성주 역사테마파크 조성, 상수도 관망정비사업,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등 총 38개 사업 1천478억원이다.
이처럼 김 군수는 국비를 따내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중앙부처를 찾아갔다. 올 들어 50여 일 정도를 중앙정부 및 국회의원들을 찾아가는 데 할애했다. 그동안 서울과 성주를 왕복한 거리를 따지면 지구 반 바퀴를 돈 셈이라고 성주군은 설명했다.
그는 국비 확보를 위해 경북고와 영남대 동문, 경찰 재직시절 쌓은 풍부한 인맥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올 초부터 권영길 부군수를 주축으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중앙부처를 방문하고, 예산 및 사업관련 담당 공무원들과 교류하고 있다.
성주군이 국비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살림살이 규모도 2005년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커졌다. 성주군의 2005년 살림살이 규모는 1천357억원이었으나 올해는 3천985억원으로 2.94배 증가했다.
확보한 국비는 성주1'2차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 100% 분양을 했으며, 모두 78개의 기업을 유치하면서 든든한 세수기반까지 확보했다. 또한 성주빗물배수펌프장 증설과 성주하수처리장 증설사업 등을 추진해 집중호우와 태풍피해를 줄였다.
김 군수는 "내년도 국비사업의 목표액 초과달성을 위해 중앙부처 담당자들에게 설명을 하고, 예산반영이 어려운 사업에 대한 타당성 논리를 보완해 정치권과 공조하는 등 지원 요청을 한 국비 전액이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 성과는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성주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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