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친선특급 2015] <제8신> 대장정 12일 만에, 러시아의 심장으로

입력 2015-07-27 01:00:00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단이 26일 모스크바 야로슬라브스키역에 도착한 가운데 최연혜(왼쪽) 코레일 사장과 조태용(왼쪽 두 번째) 외교부 1차관 등 참가단 대표들이 러시아 전통 복장을 한 여성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단이 26일 모스크바 야로슬라브스키역에 도착한 가운데 최연혜(왼쪽) 코레일 사장과 조태용(왼쪽 두 번째) 외교부 1차관 등 참가단 대표들이 러시아 전통 복장을 한 여성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하나 된 유라시아의 꿈을 안고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달려온 유라시아 친선특급이 26일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경상북도 철의 실크로드 탐사대를 비롯한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단 25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45분(현지시간) 모스크바 야로슬라브스키역에 도착했다.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유럽의 모스크바까지 총연장 9천288㎞의 대장정에 오른 지 12일 만이다.

참가단은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RZD) 사장과 이쿠즈민 시정부 부장관 등 모스크바 시 간부들과 고려인 동포, 재외국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조태용 외교부 차관과 최연혜 코레일 사장 등 참가단 대표는 알렉세이 트루노프(48) 열차팀장 등 승무원 대표 4명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증정했다.

친선특급 참가단은 이날 오후부터 모스크바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먼저 제2차 세계대전 러시아 참전 용사의 유해가 안장된 '무명용사의 묘'를 방문해 헌화했다. 이곳은 각국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 시 반드시 다녀가는 장소로, 1990년부터 현재까지 러시아를 방문한 우리나라 대통령들도 이곳을 찾았다. 참가단은 이어 붉은 광장과 볼쇼이극장을 둘러본 뒤 모스크바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LG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롯데 등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홍보 부스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또 현지인들의 K-POP 공연과 친선특급 참가단의 재능기부 공연이 열려 흥을 돋웠다. 무엇보다 한국어 및 한국학을 공부하는 모스크바 대학생과 시민들이 함께 참가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참가단은 27일 한'러 수교 25주년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음악회, 국제학술회의, 한'러 대학생 포럼, 재러동포와의 만남 등 바쁜 일정을 보낸 뒤 28일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할 예정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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