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인적 드문 지리산 둘레길 '개' 이션 정돌이

입력 2015-07-27 01:00:00

KBS2 '반려동물극장 단짝' 오후 8시30분

지리산 둘레길 중에서도 가장 인적 드문 오지, 10코스와 11코스를 찾는 산객들 사이엔 '길 안내를 하는' 진돗개가 있다는 소문이 있다. 바로 하동군 위태마을에 사는 정태선(62)'민순둘(58) 씨네 진돗개 정돌이(5년생)가 그 주인공이다.

4년 전 집 뒤로 둘레길이 나기 시작하면서 지나가는 산객들이 하나 둘 쉬어갈 것을 부탁해 왔고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민박집을 하게 됐다는 태선 씨네. 산객들 사이에선 '정돌이네 민박'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정돌이네 민박'에서 자고 가는 손님들은 다음날 어김없이 정돌이의 '길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산길 위에서 무조건 앞장서서 가기, 먼저 가다가 뒤돌아보며 기다려 주기, 쉼터에선 쉬었다 가라고 먼저 자리를 잡고, 갈림길에선 제 길로 갈 수 있게 방향도 가르쳐 준다는 영리한 길동무, 정돌이!

이렇게 매너 있는 서비스에 감동한 산객들은 태선 씨네 집을 재방문할 정도다. 손님을 목적지까지 바래다준 이후엔 전속력을 다해 집으로 달려오는 정돌이가 하루에 다니는 길만 해도 46㎞에 육박할 정도다. 그럼에도 마치 시계처럼 오후 9시에서 9시 10분 사이엔 집으로 귀가한다. 27~30일 오후 8시 30분 KBS2 TV '반려동물극장 단짝 ' 에서 직업정신으로 투철한 정돌이의 하루를 따라가 본다.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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