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4곳…수감자 주소 옮겨와 여죄 추궁은 관할 주소지서 맡아
치안 수요가 가장 적은 인구 15만 명 이하 3급지 경찰서인 청송경찰서가 전국을 범위로 하는 강력범죄를 수사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1, 2급지 경찰서보다 범죄 발생률이 훨씬 적은 청송서는 지역 내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적지만 다른 지역에서 넘어오는 사건을 맡느라 정신이 없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건이 넘어오는 경우는 피의자 주소가 변경됐기 때문인데 청송은 다른 지역 경찰서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그 이유는 경북북부 제1'2'3교도소와 경북직업훈련교도소 등 지역 내 4개 교도소 때문이다. 교도소가 있는 탓에 청송에 주소지를 둔 범죄자가 엄청나게 많은 것이다.
청송으로 오는 재소자들의 주소가 모두 교도소가 있는 청송이기 때문에 청송서에서 사건을 맡게 되는 것.
이 때문에 청송서는 '잡은 범인보다 잡혀온 범인의 수사를 더 많이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청송에는 대도 조세형(76)과 탈옥수 신창원(48), 부산 여중생 성폭행 살해범 김길태(38),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범 조두순(63), 수원 토막살인범 오원춘(44) 등이 거쳐 갔거나 현재 수용 중이다. 강력범죄를 저지른 수용자들의 형이 확정되면 최고 교화시설로 불리는 경북북부교도소 중 한 곳으로 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들의 여죄 수사 업무를 청송경찰서가 떠맡아야 한다.
서오윤 청송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은 "형이 확정된 수용자들이라도 여죄가 있거나 또 다른 범죄가 확인되면 철저히 수사해 죗값을 받게 하는 역할을 한다. 청송경찰에 맡겨진 사명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청송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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