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참여 '함께하는 마을' 인기…바람개비 설치 골목특생 더하기도
'우리 동네를 내 손으로 직접 꾸민다.'
주민 스스로 동네를 가꾸고 특색 있는 마을로 변화시키는 움직임이 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금껏 행정기관이 주도했던 도심재생이 줄어들고 주민의 아이디어와, 참여를 중심으로 한 '마을공동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달서구 두류1'2동은 지난 2013년 5~12월 '정 있는 행복한 마을을 만들다'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의 특징은 주민이 중심이라는 점이다. 동네 주민들이 참여해 벽화를 조성하고 마을공동체를 활성화시켜 김장김치를 담그고 연탄 등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면서 '함께하는 마을'로 만들었다.
서구 비산2'3동은 주민이 참여해 정원을 꾸미는 '골목정원 1호'가 조성되기도 했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골목정원은 각종 쓰레기와 오물 투척 장소였던 작은 나대지가 예쁜 화분과 꽃들이 가득한 정원으로 변신했다. 골목정원에는 주민들이 집에서 가꾸던 화분이 더해지면서 작은 명소가 되고 있다.
엄석만 비산2'3동장은 "주민들이 참여해 만든 골목정원에는 주민들의 애정이 담겨 있다"며 "더구나 최근 지역대학생 봉사단이 골목 옆 달성토성 옹벽에 직접 만든 바람개비를 설치하면서 한층 더 골목의 특색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마을공동체 활동에 대한 주민 요구가 많아지면서 북구청은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도시재생 아카데미'를 열었다. 이달 8일 대현동 주민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한 아카데미는 칠성동과 복현1동, 구암동 등을 돌며 개최한다. 북구청 관계자는 "도시재생이 아직 생소하지만 마을 만들기라는 관점에서 주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접근하려 한다"며 "주민 스스로 활기찬 마을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공동체 사업'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달 7일 (사)대구시민센터와 '대구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 관리'운영을 위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는 주민 주도의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이 지속 가능하도록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유사'중복되는 사업을 조정하고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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