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사과 알리바바 통해 세계로 유통"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입력 2015-07-24 01:00:00

의성·청송 식재료 직거래 산지페어 참석

"농산물이 복잡한 유통 경로를 거치면 식재료를 사는 외식업자나 판매하는 농민에게 적은 이익이 돌아옵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직접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을 주선하고 산지 직거래를 활성화하겠습니다."

20, 21일 의성군과 청송군에서 열린 '의성'청송 외식업계 식재료 직거래 산지페어' 행사에 참석한 김재수(58) aT 사장은 "아직 이 사업의 홍보가 충분치 않아 참여 지자체가 저조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참여한 지자체 모두 만족하며 재방문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aT는 전국 외식업체 종사자들 100명과 함께 지역 농가와 생산업체를 방문했다. 지난해 산지페어 사업을 시작한 aT는 이달까지 전국 8개 지역을 돌며 행사를 열었고,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aT가 산지페어 행사를 추진하면서 농수축산물 유통구조의 개선 효과와 함께 105억원의 경제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aT와 함께 청송을 방문한 부산의 우수외식업지구와 한국조리학회 회원 등은 20여 개 외식업체를 방문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외지 외식업체 관계자들은 쌀과 마늘, 장류, 메기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 사장은 "산지에서 직접 농식품 제품을 생산하는 모습을 보거나 품질 좋은 농산물의 맛을 직접 본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산지에 직접 거래를 트거나 가공식품 등에 대한 창업까지 고민했다"며 "지역 주민들이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했다.

김 사장은 최근 aT가 낸 최대 성과로 세계적인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와 연계해 중국 온라인시장을 개척한 것을 꼽았다. 현재 알리바바에는 한국 농식품관 카테고리가 개설돼 800여 가지의 국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한국에서 가장 맛있는 청송사과도 중국과 협의가 끝나면 이곳을 통해 세계 곳곳에 유통될 것"이라며 "aT는 수출 확대를 위해 파리와 자카르타, 청두, 하노이 등 국외지사를 설립하며 비관세 장벽 해소 강화를 통해 수출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 고택과 종택 등을 관광자원화하고 코레일과 함께하는 전통식품 체험행사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이 분야는 대구경북이 최고"라고 덧붙였다.

청송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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