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개혁 등 대선공약 실천 힘 실었다…당정청 만찬 회동

입력 2015-07-23 05:00:00

김무성 "총체적 팀워크 필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황교안 국무총리,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황교안 국무총리,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거부권 행사로 꽁꽁 얼어붙었던 당정청이 22일 다시 머리를 맞댔다. 5월 15일 이후 68일 만이다. 새누리당은 '일심동체' '당정청은 한 몸'임을 강조했고, 청와대와 정부도 이에 화답했다.

◆거부권 정국 후 68일 만에 머리 맞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황교안 국무총리,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만나 회의를 가졌다. 2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선 하반기 핵심 국정 과제로 떠오른 노동개혁 등 4대 개혁(공공'노동'금융'교육)이 집중 논의됐고, 메르스 후속 대책과 광복절 특별사면도 의제로 올랐다.

김무성 대표는 "당정청이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일심동체가 돼 국민 중심의 정치로 국민을 잘 모시는 정치를 해나가도록 하겠다. 당정청 전체에 총체적인 팀워크, 하나 된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병기 비서실장은 "당의 지원 없이 정부가 성공할 수 없고 정부의 성공 없이 당의 미래도 밝지 않다"며 당정청이 한 몸임을 강조했다.

취임 후 첫 고위 당정청 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도 "국민이 체감하는 국정 성과를 도출하도록 당정청이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관계 회복에 힘을 보탰다.

또 당정청은 추가경정 예산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 민생 경기를 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24일 본회의에서 추경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노동개혁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내수 성장,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노동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당정청 공조 바탕 민생'경제 해결을

이번 당정청 회동을 계기로 박근혜정부는 집권 중반기 국정을 끌고 갈 동력을 회복했다. 청와대와 여당 그리고 정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진용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청와대가 앞으로 정국주도권을 쥐고 노동시장 개혁 등 대선 공약 실천을 속도감 있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지지부진했던 대선 공약 추진에 힘이 붙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한 만큼 여당과 정부가 더욱 긴밀하게 협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 역시 세월호 침몰 여파 등으로 힘 있게 추진하지 못했던 각종 정책들을 제대로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청정이 힘을 모으기로 결의를 다졌기 때문에 국민들이 보기에 시원한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당내 계파 갈등은 연말까지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새누리당의 한 비박계 의원은 "당분간 대통령께서 국정 전반을 완전히 장악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청와대로서는 레임덕 전까지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황수영 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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