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도용 신용카드로 7억여원 꿀꺽한 50대…구속

입력 2015-07-22 12:04:52

신용카드 회원 모집인으로 일하며 알게 된 고객 명의를 도용해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수억원을 사용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22일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명의 도용으로 발급받은 신용카드를 이용해 7억여원을 사용한 혐의로 A(56)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경북 안동 일대에서 신용카드 모집인으로 일하며 자신을 통해 신용카드 회원으로 가입한 50~60대 여성 15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렸다.

A씨는 이 개인정보를 이용해 4개 카드회사에서 모두 29장의 신용카드를 신규 발급받았다.

이후 A씨는 돌려막기를 거듭하며 1천여차례에 걸쳐 현금서비스 7억여원을 받았다.

또 그는 모두 325차례에 걸쳐 4천970여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산 뒤 이를 현금화해 사용했다.

A씨의 범행은 한 카드회사에 대금을 체납하면서 발각됐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신용카드 발급에 필요한 주소와 전화번호를 자신의 것으로 바꾸고, 신용카드 신규 발급은 모집인으로 일하며 알게 된 지인을 통해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카드회사와 배송업체가 본인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카드를 발송해 문제가 커졌다" 말했다.

신선화 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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