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제대로 선발?

입력 2015-07-22 05:00:00

공교육 역행 일부 사립대 포함, 최대 25억 지원…'의외' 많아

공교육 정상화를 목표로 교육부가 도입한 '고교 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이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논술 전형이나 특기자 선발 비중이 높아 공교육 정상화에 역행하는 서울의 일부 사립대학들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21일 '2015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결 과를 발표했다. 총 120여 대학이 신청해 60곳이 선정됐으며, 선정 대학들은 최대 25억원에서 최소 2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대구경북에서는 ▷경북대(11억5천만원) ▷포스텍(8억8천만원) ▷한동대(8억3천만원) ▷계명대(6억8천만원) ▷안동대(4억4천만원) ▷대구교대(2억5천만원) 등 6개 대학이 선정됐다. 교육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부 위주로 전형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대학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 발표 이후 선정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업에 탈락한 상당수 대학들은 대학논술 전형 및 특기자 선발을 통해 사교육 과열에 일조하고 있는 서울의 일부 사립대학들이 이번 선정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논술 선발 인원이 전국 최상위권에 달하는 고려대(6억5천만원), 중앙대(9억5천만원), 경희대(15억원) 등과 수학올림피아드 입상자나 토익 고득점자 등 특기자 전형 인원이 많은 연세대(6억5천만원) 등이 '의외'의 선정 대학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상준 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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