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경주' UN행사 됐다…UNWTO와 성공 개최 협약

입력 2015-07-21 05:02:23

공식후원기관 전세계 홍보, 북한 공연단 참여 기대 커져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지난 9일 중국 베이징에서 탈렙 리파이 UNWTO 사무총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지난 9일 중국 베이징에서 탈렙 리파이 UNWTO 사무총장과 '실크로드 경주 2015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한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다음 달 21일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가 UN이 인정하는 국제행사로 격상되면서 성공 개최에 탄력을 받게 됐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탈렙 리파이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은 지난 9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실크로드 경주 2015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UNWTO와 독립적인 국제기구로 승격된 국제스템기구(ST-EP)가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공식 후원기관으로 이름을 올리고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도는 설명했다. UNWTO가 회원국들의 행사 참여 독려는 물론 행사 프로그램 소개, 행사 결과에 대한 프로그램 반영 등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UNWTO가 추진하는 '실크로드 프로그램'의 옵서버 멤버로 참여한다.

탈렙 리파이 사무총장은 이날 협약서에 서명하면서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세계 관광산업 활성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UNWTO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8월 21일 개막식에 직접 참석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경북도는 전했다.

특히 북한 공연단의 참여로 이어질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UNWTO가 12일 북한과 관광객 100만 명 유치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김장주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UNWTO가 최근 잇달아 남'북한과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둘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된 셈"이라며, "앞으로 고대 실크로드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남'북한 학자들의 공동 연구의 길이 열릴 수 있고, 또 UNWTO가 북한 관광객 100만 명 유치 사업을 추진하면서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시범사업 등으로 적극 활용할 가능성도 생겼다"고 전망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실크로드 경주 2015에 UNWTO가 든든한 우군으로 나서게 됐다. UNWTO가 보유한 국제네트워크와 글로벌 마케팅 기반을 실크로드 경주 2015가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면서 "행사의 국제적 신인도 향상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UNWTO는 UN 산하 최대 전문기구로 1975년에 설립됐다. 현재 전 세계 163개국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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