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바람소리…멋과 풍류를 담은 부채
멋과 풍류를 담은 부채는 예부터 다양한 용도로 쓰였다. 바람을 일으켜 더위를 물리치는 것은 물론 따가운 햇볕을 가리는데도 사용했다. 벌레를 살생하지 않기 위해 부채 바람으로 날려보내기도 했다.
또 사모하는 이의 얼굴을 몰래 살펴볼 때 시선을 가려주는 용도로도 쓰였고, 불편한 사람과 마주쳤을 때는 얼굴을 가리는 데도 사용했다. 양반들이 차(茶)를 대접 받을 때, 그만 마시고 싶다는 표시로 부채를 놓아두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더위철로 접어드는 단오가 되면 부채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
올여름,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부채전이 31일(금)까지 갤러리 예움에서 열린다. '아름다운 동행-바람 소리 선면전'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지역 서예가와 화가들이 참여해 선인들의 시구와 산수'사군자 등을 담은 작품 69점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이성조 채희규 이상배 이상식 송락준 최소희 문영삼 장상 송정택 석용진 이원동 하철경 예보순 김진규 정성석 박동우 윤종식 김진철 이금순 이옥세 이창수 등 69명이다.
이창수 서예가는 "바람 소리를 담은 부채에는 멋과 풍류는 물론 무더운 여름을 이겨 온 선인들의 여유와 지혜가 숨겨져 있다"며 "이번 부채 전시는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11-9597-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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