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쓰리 썸머 나잇·다크 플레이스·픽셀

입력 2015-07-17 05:00:00

◇쓰리 썸머 나잇

일탈 꿈꾸던 세 남자, 예측할 수 없는 해운대의 밤

'주유소 습격사건'(1999)과 '신라의 달밤'(2001) 등 코미디에 능한 김상진 감독의 최신작. 애인에 지친 만년 고시생 차명석(김동욱), 고객에 지친 콜센터 상담원 구달수(임원희), 갑에게 지친 제약회사 영업사원 왕해구(손호준)는 술에 만취한 어느 여름밤, 욕망으로 불타는 뜨거운 하룻밤을 꿈꾸며 갑자기 해운대로 떠난다. 화려한 일탈을 꿈꾸며 도착한 해운대지만 일이 사정없이 꼬인다. 세 남자는 눈을 떠보니 하룻밤 만에 지명수배자가 되어 있고 조폭과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가 돼 인생 최대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그리하여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해운대의 밤이 시작된다. 여름 바다는 권태로운 일상으로부터의 탈주를 꿈꾸기에 안성맞춤이다. 팍팍한 일상에 지친 고등학교 동창생 세 남자가 오픈카를 타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며 바다로 향하는 모습은 단단한 현실의 벽을 깨고 싶어 하는 많은 이들에게 대리만족감을 선사한다.

◇다크 플레이스

'25년 전 그 날 사건퍼즐 맞춰라' 살인사건 쫓는 탐정

'나를 찾아줘'의 작가 길리언 플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전작과 마찬가지로 등장인물들 각자의 파편적 기억을 끼워 맞추며 관객으로 하여금 사건의 퍼즐을 완성하게 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갖추고 있다. 탐정 동호회 '킬 클럽'에서 활동하는 라일(니콜라스 홀트)은 25년 전 벤(코리 스톨)이 엄마와 두 명의 어린 여동생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에 의구심을 갖는다. 라일은 유일한 생존자인 리비(샤를리즈 테론)를 찾는다. 엄마와 언니들이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리비는 아직도 어린 시절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리비는 라일로부터 돈을 받는 조건으로 그날의 끔찍한 기억을 되짚어 본다. 25년 전 그날, 벤은 마을에서 변태로 낙인찍혔고, 친구들의 마약공급자가 아빠 러너임을 알게 되어 충격에 휩싸인다.

◇픽셀

팩맨'갤러그'동키콩…지구 침공에 나선 게임 캐릭터들

아담 샌들러 주연의 코미디 영화로 2010년 유튜브에 공개된 짧은 영상을 장편으로 만든 것이다. '나 홀로 집에'와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을 만들었으며,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제작 총사령탑을 맡았던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982년, 나사(NASA)는 외계와의 접촉을 희망하며 지구의 문화를 담은 타임캡슐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하지만 여기에 담긴 아케이드 게임을 자신들에 대한 선전포고로 오해한 외계인들은 팩맨, 갤러그, 동키콩, 센티피드, 스페이스 인베이더의 모습으로 나타나 지구를 침공하기 시작한다. 30년 전 동전 몇 개로 수천 번이나 세상을 구했던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의 고수 3인방은 지구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치게 된다. 유일하게 게임의 룰을 지배할 수 있는 이들이 과연 현실에서도 세상을 구해낼 수 있을까? 게임 캐릭터들이 뿜어내는 화려한 불빛과 다채로운 액션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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