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선 의원들 "시당위원장 탐나네"

입력 2015-07-1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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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선임…후임 누가 될까 관심

조원진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달서병)이 당 원내수석부대표로 선임되면서 공석이 될 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다.

조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시당위원장에 취임했지만 14일 원내수석부대표로 선임돼 조만간 시당위원장 직을 내려놓을 계획이다. 새누리당 당헌 73조 3항에는 '시'도당 위원장은 전국위원회 의장, 부의장 이외에 다른 당직을 겸직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당은 새로운 시당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대구의 초선 의원들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누가 적격자인지를 둔 논의가 진행 중이다.

관례대로라면 후보자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의원이 1순위다. 이를 고려했을 때 앞서 시당위원장을 지낸 이종진 의원(달성)을 제외한 초선 의원 중에 류성걸 의원(동갑)이 나이가 가장 많다. 1957년생인 류 의원은 58세로 김희국(중남'57), 권은희(북갑'56), 윤재옥(달서을'54), 김상훈(서'52), 홍지만(달서갑'47) 의원을 앞선다.

하지만 내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19대 마지막 시당위원장은 의원들에게 매력적인 자리일 수밖에 없어 여러 선출 방안이 함께 논의되고 있다.

조원진 시당위원장은 "여러 가지 상황상 다선 의원들은 시당위원장을 맡기가 어렵다. 현재로선 초선 의원들 가운데 위원장을 선출해야 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시당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원진 시당위원장은 "여러 의원의 의견을 듣고 대구시당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적격자를 찾을 예정"이라고 했다.

대구 의원들은 조만간 시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진 전 시당위원장은 "나이냐, 수석부위원장을 먼저 지낸 순이냐, 여기에 또 다른 방안은 없는지 등 의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한 뒤 시당위원장을 추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19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시당위원장은 현 정부의 대구지역 핵심 공약사업을 지휘, 관리하고 현역 교체 등 지역 민심을 수렴해 중앙당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또 인재 발굴 및 대구지역 당원들이 활발하게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중앙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치 혁신'에도 일조해야 하는 등 임무가 많지만 20대 총선 과정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의원들은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경북도당위원장 경우 이한성 의원(문경예천)과 김광림 의원(안동)이 경선을 치르기도 했다.

최두성 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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