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승용차 사고로 2명 사망, 작는 같은 기간 사망자와 같아
'다시 원점으로(?)'.
교통사고 사망사건 감소를 위해 애쓰던 대구 경찰에 14일 허탈한 사건이 발생했다.
올 초부터 강력한 단속과 캠페인을 펼치며 사망사고 줄이기에 노력해왔지만 14일 새벽 교통사고로 2명이 숨지면서 지난해 동기와 사망자 수가 같게 된 때문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교통 단속을 지난해보다 80% 늘릴 정도로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을 강력하게 펴 왔는데 이날 사고로 2명이 한꺼번에 숨지면서 올 들어 사망자 수가 80명이 됐다"며 "메르스 사태가 진정된 만큼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3일 발생한 사망사고는 운전자 2명이 현장에서 도주한 것을 경찰이 뒤늦게 알고 체포에 나서 사고 수습과정에서도 오점을 남겼다.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전 3시 20분쯤 중동네거리에서 들안길네거리 방면으로 직진하던 K3 승용차와 유턴을 하던 NF쏘나타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K3에 타고 있던 A(22) 씨와 B(19'여) 씨가 숨지고, C(28'여) 씨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K3 동승자들은 수성구의 한 음악실용학원 강사와 수강생으로 드러났다. K3는 사고 직후 화재가 발생했으며 경찰과 소방관, 주민들이 인근 상가 수돗물로 불을 끄면서 부상자들을 꺼냈다.
경찰은 K3가 과속으로 질주하다가 유턴하는 차량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발생 후 승용차 운전자 2명을 놓쳤다. K3 운전자 D(27) 씨는 사고가 난 뒤 도주해 아버지 집에 숨어 있다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NF쏘나타 운전자 E(27) 씨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간에 사라져 경찰이 뒤늦게 검거에 나섰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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