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3親 실천' 대구와 상생…문화·복지공간으로 탈바꿈

입력 2015-07-15 05:00:00

롯데백화점이 최근 1층 샤롯데 광장에 조성한 생태공원 및 패션쇼 현장.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최근 1층 샤롯데 광장에 조성한 생태공원 및 패션쇼 현장.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환경'복지'지역과 밀착된 '3친(親) 경영'에 나섰다.

올 초부터 미래세대와 더불어 살기 위한 친환경 경영, 지역 업계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친지역 경영, 직원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친복지 경영에 나서면서 백화점이 문화'환경'복지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우선 친환경 경영을 위해 지난 3월 1층 샤롯데 광장에 생태공원을 조성한 데 이어 지난달 샤롯데 광장 정문 근처에 제연부스 2대를 설치했다. 생태공원은 마사토 160t에 튤립, 페라고늄, 양귀비, 리빙스톤 데이지 등 꽃 14종 3만여 송이로 꾸몄다. 이 생태공원은 4월 세계물포럼 기간 내외국인 관광객 5만여 이 찾는 등 지역의 대표 명소가 되고 있다.

20명이 동시에 흡연이 가능한 제연부스의 경우 담배꽁초 완전 파쇄장치, 특수재질로 만든 천장, 부스 내 공기를 정화해 배출하는 제연장치 등을 갖춰 흡연자의 기호도 존중하면서 주변을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호응을 얻고 있다.

공동 패션쇼, 향토 브랜드 입점, 지역 금융계좌 개설 등을 통해 지역 패션'금융업계 등과의 동반 성장도 추구하고 있다. 대구경북패션산업협동조합 및 대경대와 손잡고 매주 토요일 스트리트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대구지역 패션산업 중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지역 천연염색 브랜드인 '물드린'을 대구점에 이어 경남권, 수도권 매장에 입점해 향토 브랜드의 전국 확산에 기여하고, 패션 디자이너 최복호 씨와 프리밸런스 등이 함께 참여하는 '향토기업 살리기 패션바자회'도 열고 있다. 2월에는 대구점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원 급여이체 통장을 대구은행 계좌로 개설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등 친지역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통한 친복지 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규 근무시간 종료 후 30분 이내에 사내 컴퓨터를 자동으로 정지시켜 정시 퇴근을 제도화한 'PC-OFF제', 회식은 오후 9시 30분 이전 시작해 2시간 내에 마치고 1차에서 마무리한다는 직원 회식 가이드라인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북구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직원 정신건강 교육프로그램, 상담 등 복지활동도 펴나가고 있다. 유무길 대구점 지원담당 매니저는 "외부 고객을 위한 생태공원, 제연부스 설치로 롯데백화점을 지역 대표 명소로 꾸미면서 내부 직원을 위한 맞춤형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업계와도 상생하는 등 3친 경영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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