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무부총장 '비박' 홍문표…지도부 인선 마무리
새누리당 지도부 구성을 14일 마무리했다.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은 14일 새 사무총장에 수도권 친박(친박근혜)계 3선 중진인 황진하(경기 파주) 의원을 임명했다. 또 공천 관리에서 사무총장 다음으로 중요한 자리인 제1사무부총장에는 충청권 비박(비박근혜)계 재선의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이 임명됐다.
황 신임 사무총장은 2002년 한국인 최초로 유엔 다국적평화유지군(PKF) 키프로스주둔 사령관을 역임한 육군 장성(중장) 출신이다. 당직에 기용되면서 현재 맡고 있는 국회 국방위원장에서는 물러난다.
홍 제1사무부총장은 정통 '당료' 출신으로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냈고, 원외 시절엔 한국농어촌공사 사장도 역임했다.
공천 실무를 전담하는 사무총장단 전원을 수도권과 충청권 의원으로 낙점한 것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자신에게 임명권이 있는 당직은 모두 '비(非)영남 인사'로 채운다는 김 대표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재선인 김영우(경기 포천'연천) 수석대변인은 유임됐고, 신임 남녀 공동 대변인에는 충청권의 이장우(대전 동구) 의원과 비례대표인 신의진 의원이 임명됐다. 전략기획본부장과 홍보기획본부장, 그리고 대표 비서실장은 일단 공석으로 두었다.
한편 내년 20대 총선까지 새누리당의 원내 활동을 지휘할 원내대표에 수도권 4선 중진인 원유철(53'경기 평택갑) 의원이 선출됐다. 또 '러닝메이트'인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정훈(58'부산 남갑) 의원이 뽑혔다.
새누리당은 1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보궐선거에 단독후보로 출마한 이들을 박수로 합의 추대했다. 의원총회에는 160명 중 92명이 참석했으며, 유 전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원 신임 원대대표와 김 신임 정책위의장 모두 비박계로 계파 상으로는 전임 지도부와 같은 조합이지만, 사령탑인 원 원내대표는 전임자보다 계파 색이 엷고 친박계와의 관계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당선인사에서 "당정청은 삼위일체, 한 몸"이라며 "박근혜정부가 성공해야만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고 우리 새누리당의 미래도 있다. 박근혜정부의 성공 없이는 내년 총선과 정권 재창출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친박계로 분류되는 재선의 조원진(대구 달서구병) 의원이 내정됐다. 조 의원은 1996년 황병태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16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18대 총선에서 원내에 입성한 뒤 재선에 성공했다.
최두성 기자 유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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