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산업은 철강과 IT 분야의 한계를 극복할 포스트 산업이다. 무게는 철의 절반도 안 되지만 강도는 10배에 이르는 신소재다. 자동차, 항공기, 건축자재,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확대 적용하면 첨단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미래의 핵심 성장산업으로 꼽힌다. 경북도는 그래서 탄소산업을 철강과 IT 등 기존 주력 산업을 뛰어넘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경북 탄소산업의 현주소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국내 탄소섬유 복합재료 시장 또한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역사가 짧고 시장 규모가 작다. 활용 범위도 골프채나 자전거 등 스포츠'레저용품 위주여서 용도 개발과 시장 확대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는 원료-소재-가공-완제품에 이르는 다양한 기업 공급망을 잘 구축한 경북산업의 발전 잠재력에 주목한다.
탄소관련 기업만 2천390여 개 업체에 13만9천여 명이란 풍부한 인력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구미와 포항의 소재부품 전용공단과 경산'영천'경주를 잇는 자동차 부품벨트 지역이 탄소응용 부품산업의 최적지로 평가할 만한 것이다. 특히 지역에는 탄소산업으로 진출 가능성이 높은 분야인 IT산업과 자동차 부품산업 클러스터가 잘 구축되어 있다.
경북도가 탄소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핵심소재 기술력 확보이다. 탄소소재 전문가 육성과 생산 기능인 양성도 이루어져야 한다. 산'학'연 협력에 따른 원천기술 확보와 다양한 용도개발로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하는 것이다. 탄소산업은 국가적으로도 포기할 수 없는 분야이다. 갈 길이 멀고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경북도는 이와 관련 전북도와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동 추진에 나서기도 했다. 국가 탄소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탄소산업은 앞으로 경북 도민뿐 아니라 국가를 먹여 살릴 블루칩으로 평가된다. 경북을 넘어 국가 산업의 뿌리가 될 탄소산업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연구소 및 기업의 역량까지 모아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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