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관 명창 미주국악진흥회 설립, 15년째 美에 국악 알리기

입력 2015-07-13 05:00:00

미국 전역에 우리 국악을 알리기 위해 9일 대구에서 미국으로 날아간 박수관 명창. 11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한국국악경연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미국 전역에 우리 국악을 알리기 위해 9일 대구에서 미국으로 날아간 박수관 명창. 11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한국국악경연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우리 국악을 미국 전 지역에 널리 알리고 오겠습니다."

동부민요 박수관 명창(서구문화원장)이 11일 미국 뉴저지주 버켄 아카데미홀(Bergen Academies Auditorium)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한국국악경연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세계한국국악경연대회는 미국 전 지역에서 한인 1.5세와 2세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동시에 전통 예술인 발굴을 목적으로 200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박수관 명창은 첫 대회부터 매회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았으며, 국악을 미국 전역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이를 계기로 한인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미국 뉴욕 플러싱시는 2003년 8월 30일 국악의 날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 대회는 기악, 민요, 가야금 병창, 판소리, 전통무용, 농악 부문에 초'중'고, 대학'일반부, 외국인 특별부, 입양아부로 나뉘어 치러지며, (사)미주한국국악진흥회가 주최하고 뉴욕 총영사관, 뉴욕 한국문화원, 뉴욕 한인회, 뉴욕 한국일보,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한다.

박 명창은 "2000년 미국 카네기홀 초청 공연을 갔을 때, 뉴욕 교포 사회에 우리 국악을 알리는 대회를 열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사)미주한국국악진흥회를 설립하고 현재 15년째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미주 지역에서 국악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명창은 2010년 델픽 세계무형문화재 동부민요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으며, 같은 해 한국국악협회 주최 제29회 대한민국국악제에서 아리랑 오대명창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1년에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대사로 맹활약한 바 있다.

권성훈 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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