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역사속 인물] 키신저 극비 중국 방문

입력 2015-07-1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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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한국전쟁 이래 서로를 '최대의 적'으로 간주하던 미국과 중국은 1971년 초부터 해빙무드를 타고 있었다. 북베트남과 휴전교섭을 하고 있던 미국은 베트남에서 명예롭게(?) 철수하기 위해 중국이 필요했고, 중국은 진보도에서 소련과 무력충돌한 후 미국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만들고 싶어했다. 4월 미국 탁구대표팀이 중국을 방문해 화해 분위기 조성을 시도했고, 6월에는 20년 넘게 지속되던 대중국 금수조치를 미국이 해제했다.

미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는 7월 3일 베트남을 방문한 뒤, 8일에는 인도를 거쳐 파키스탄으로 갔다. 그날 밤 키신저는 "갑자기 심한 복통이 있어 영빈관에서 쉬겠다"며 자취를 감췄다. 일주일이 지난 7월 15일 닉슨 대통령은 '중국이 (자신을) 초대했고 세계평화를 위해 베이징을 방문하겠다'는 중대 발표를 했다.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았다. 복통을 핑계로 휴식을 한다던 키신저가 7월 9일 베이징을 방문해 이뤄낸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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