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활 문화 세계로…'나담축제' 몽골과 교류협정 진행

입력 2015-07-10 05:00:00

예천활축제추진위 몽골 방문 문화교육부 차관과 사전 협의

예천세계활축제추진위원회 권영학 고문을 비롯한 일행 4명은 9일 몽골 울란바토르를 찾아 문화교육과학부 강터머르(왼쪽에서 세 번째) 차관과
예천세계활축제추진위원회 권영학 고문을 비롯한 일행 4명은 9일 몽골 울란바토르를 찾아 문화교육과학부 강터머르(왼쪽에서 세 번째) 차관과 '예천'몽골 간 활 문화 국제교류협력'을 위한 사전 협의를 가졌다.

예천과 몽골 간의 활 문화 교류협약이 오는 10월 예천세계활축제 기간 중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예천세계활축제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이현준 예천군수·여창환 매일신문 사장) 권영학 고문을 비롯한 대표단 4명은 9일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 몽골 정부로부터 '예천·몽골 활협회 간 교류협력을 위한 사전협의 절차를 밟고 있다'는 의사를 확인했다.

예천·몽골 간 활문화 교류협력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몽골의 활 축제인 나담축제를 주관하는 몽골 문화교육과학부와 활협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예천세계활축제추진위 일행은 이날 몽골 문화교육과학부의 강터머로(43) 차관과 몽골 활협회 관계자 등을 만나 오는 10월 제2회 예천세계활축제 기간 중 몽골 활협회와의 활 문화에 대한 국제교류협력(MOU) 체결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강터머로 차관은 "예부터 한국은 동쪽의 활을 잘 쏘는 민족이라 일으켜 동이족(東夷族)이라고 불렀다. 활 문화 교류과정에서 예천세계활축제추진위의 방문은 매우 의미가 있다. 현재 몽골 활협회에서 IOV(국제민간문화예술협회)를 통해 필요한 절차를 밝고 있다"고 밝혀 예천과 몽골 간 활 문화교류에 대한 의지가 강함을 시사했다.

그는 또 "한국 최초로 활을 주제로 축제를 열고 있는 예천과 활을 국기로 매년 나담축제를 열고 있는 몽골이 활이라는 문화를 통해 서로 교류하는 것은 양 국가 간 문화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라며 "활 문화를 시작으로 경제와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를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몽골 나담축제는 몽골 혁명기념일인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매년 개최되는 몽골의 대표적인 민속 축제로 활쏘기, 씨름, 말타기 등 3가지 전통 경기가 주를 이룬다.

예천은 활에 대한 역사와 전통, 인프라를 모두 갖춘 전국 유일의 고장으로 예천읍 왕신리에서 조궁술(활 만드는 기술)을 익힌 명장들이 전국으로 퍼져 국궁의 맥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활을 소재로 한 세계활축제를 열어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예천활축제추진위는 활을 국기화하고 있는 몽골, 부탄 등과 활 문화 교류협력을 통해 세계활문화와 관련된 국제연맹을 창설하고 활 문화를 세계문화유산으로 공동 등재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권두현 예천세계활축제 총감독은 "이번 몽골 방문은 예천이 세계활문화의 중심도시로 나아가 예천세계활축제를 세계적 축제로 성장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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